May 4, 2010

Cue 5 "Searching for Jill"


Jill을 찾기 위해 "Department of Records"에서 조사를 해 보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좌절한 Sam이 퇴근하는 길에 대중교통 안에서 짧게 경험하는 환상을 다룬 장면이다. 이 환상 안에서 Jill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에게 납치당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고, Sam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와 검을 뽑는다.


검을 뽑았다.

대중교통 안의 사람들을 비춰줄 때 흐르는 음악은 Non-diegetic Sound, Dramatic Score Music으로, 아주 작은 Ambience Sound와 함께 들리지만 그보다 훨씬 전면에 부각되는 Foreground Sound이다. Sam의 독백이 흐르는 짧은 순간에 Background Sound가 되지만, 독백이 끝나고 환상이 시작되면서 다시 전면에 부각되기 시작한다. 환상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색소폰 소리는(특히 80년대 영화에서 자주 사용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꿈의 여인을 갈망하는 Sam의 고독한 심정과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고독한 색소폰 소리

Sam이 거대한 구조물들 사이를 날아다니면서 Score는 장엄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변하고, 음악의 불길한 기운이 점차 고조되다가 Jill을 납치해 가는 괴물들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는 순간 절정에 달하게 된다(물론 이 scene에서의 모든 음악은 Non-diegetic이다). Ambience Sound로 바람소리가 작게 들리고, Jill이 Sam을 부르는 몽환적인 소리 역시 들을 수 있다.

Cut
Score 사이의 Synch는 정확하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Sam이 날개를 접고 지상에 내려오는 순간에만큼은 정확히 맞춰 Score의 불길한 음조는 사라지고 "Aquarela do Brasil" 이 다시 한 번 장엄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편곡되어(역시, Leitmotif의 사용) "구원자"로서의 Sam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 괴물들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음악은 다시 불길한 음조를 띄며 빠르게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하고, 장면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다. Sam이 단검을 빼들고 흔들기 시작하면(마치 마이크를 스피커에 들이 댔을 때 들을 수 있는 피드백 사운드같은) 다소 듣기 거북한 Sound EffectScore Music과 함께 고조된다.


Cut의 전환에 맞춰 Score도 변한다.

Sam이 현실로 다시 넘어오는 과정에서 Hard Cut이 사용되었다고 봐야 할지, 혹은 아닌지 정확하게 말 할 자신이 없다. 굳이 단정 짓자면 사용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완전히 다른 장면인 현실속의 열차 안으로 넘어가면서도 환상에서의 Sam의 고함이 메아리치면서 들리기 때문이다. Score Music역시 간단한 현악(?)으로의 갑작스러운 전환이 있기는 하지만 이전의 오케스트레이션에서 완전히 끊어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전환이기 때문에 Hard Cut이라고 볼 수는 없다 생각한다.

현실로 돌아온 후에 잠시 Diegetic Sound는 들을 수 없다. Score Music이 조금 더 지속되다가, 벨소리를 시작으로 Ambience Sound가 전면에 부각되고 Score Music은 사라진다. Sam의 정신을 들게 하는 효과음으로 벨소리가 사용되었고 그와 동시에 환상의 여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삭막한 현실세계로 완전히 돌아오게 된다.


현실은 삭막하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