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4, 2010

Cue 7 "Welcome to the Team"


Information Retrieval 부서로 발령받은 Sam은 첫 출근을 하게 되고 Mr. Warrenn을 만나야 하지만 적막한 건물 안에는 아무도 없다.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 가운데 드디어 Mr. Warrenn을 만나게 되고, 정신없이 바쁜 Mr. Warrenn은 그 와중에도 친절하게 Sam을 환영한다.


숨바꼭질

이 scene 안에서의 모든 음악 역시 Non-diegetic Sound이고, 전반적으로 Mickey-mousingLeitmotif의 사용이 두드러졌다고 생각한다. 우선 Sam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Mr. Warrenn을 만나기 전까지 Score Music은 뒤로 한 발 물러나 Background에서 흐른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소리나, 텅 빈 복도 안에서 울리는 바람소리 같은 Ambience Sound등에 밀려있는 느낌이다.

음악 자체는 불길하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약간의 익살스러운 느낌도 받는다). Sam이 먼발치에서 보게 되는 Warrenn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의 Diegetic Sound에 맞춰 Score는 변주된다(Mickey-mousing).

마침내 Warrenn과 마주하기 직전 Score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갑작스레 적막을 깨는 Dialogue가 들리면서 Score 역시 경쾌한 음악으로 전환된다. Warrenn과 Sam의 대화는 다른 사람들이 떠드는 말 속에 묻혀 정확하게 분간하기가 쉽지 않지만, Score Music을 뒤로 밀어낸 Foreground Sound이다.

무리가 걸어가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은 다소 변주되긴 했지만 Department of Records에서 직원들이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근무하고 있을 때에도 들을 수 있었던 "Aquarela do Brasil"의 연주를 편곡한 음악이다. 즉, Leitmotif라고 할 수 있는데, 사용된 장면을 떠올리면 "정신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theme" 정도 되는 것 같다. 사무실 외의 장면에서 "Aquarela do Brasil"이 사용되었을 경우에는 보컬의 멜로디 라인을 편곡한 것이기 때문이다. 점차로 고조되는 음악은 어딘가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가는 느낌을 주고 실제로 Sam은 Warrenn과 함께 그의 사무실 문 앞에 도달하게 된다.


Leitmotif

문 앞에서 Warrenn과 모든 사람들이 한 바퀴 돌고 멈추면서 음악은 잠시 소강상태로 들어가고, 사무실 문을 보여주는 컷에 맞춰 짧은 벨소리가 들린다. 멈춰있던 음악은 Sam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시 분주히 걸어감과 동시에 연주되기 시작하는데, 이 일련의 과정 역시 Mickey-mousing 기법이 사용되었다. 무리가 화면 프레임 밖으로 완전히 사라지면 Score 역시 익살스러운 마무리로 갑자기 종결된다. Mickey-mousing 기법이 짧으면서도 폭풍처럼 몰아치는 정신없는 장면을 극대화 시켰다고 생각한다.


걸음을 멈추면 음악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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